서울 강북구에 사는 전업 주부 김미숙(40세, 가명)씨는 잦은 소화불량과 헛 트림으로
인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밥을 한 숟가락만 더 먹어도, 조금만 신경을 써도 잘 체해 그동안 소화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효과가 없어 한방병원을 찾아 만성위장질환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5년 위장 관련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가 약
1,036만 명으로 집계해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이 위장관련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힌바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이상이 전체의
68%로 그 비율이 해마다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씨의 경우처럼 다행히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도 발병원인을 찾은 환자도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검사를 통해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아 더 애를 먹고 있다. 특히 40대 여성의 경우에는 잦은 트림, 방귀,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이
나타나지만 생리로 인한 증상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위담한방병원 박한수 원장은 “최근 위장질환의 일종인 담적병 진단을 받고 치료하고 있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40∼50대 담적병 환자의 대부분이 위장벽 상처 부위에 세균이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이동해 독소가 약해진 기관에
축척되어 다른 합병증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담적병의 원인을 위장 외부 근육층에 쌓인 노폐물로 인한 기능 저하로 규정하고
있다. 담적병은 반복적인 소화불량과 조임근육의 약화 등을 비롯해 위장 기능장애와 함께 자궁근종, 생리불순, 생리통 등 여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 원장은 “여성의 경우 어지럼증과 두통을 비롯해 만성피로, 불면증,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생리통, 생리불순, 조기폐경과 같은 2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